현금이 1,000만원 있는데 600만원 주고 중고차를 하나 산 다음, 1년 뒤 550만원에 되팔은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다른 자산 변동은 없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과정을 기록할 때 크게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우선,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살 때: 자동차구입 600만 (현금 -> 지출), 결과: 현금 400만
팔 때: 자동차판매 550만 (수입 -> 현금), 결과: 현금 950만
이 방법의 단점은 자동차를 팔 때 이를 수입으로 계산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가지고 있던 물건이 돈으로 형태를 바꾼 것 뿐인데 말이죠.
-- 이 문제는 '현물'이라는 '자산계정'을 사용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살 때: 자동차구입 600만 (현금 -> 현물), 결과: 현금 400만, 현물 600만
팔 때: 자동차판매 550만 (현물 -> 현금)
팔 때: 감가상각비 50만 (현물 -> 지출), 결과: 현금 950만, 현물 없음
첫 번째 방법에 비해 훨씬 정확해졌습니다만, 아까는 없던 문제가 생겼습니다.
자동차를 살 때 지출한 금액이 수입/지출 항목에서 사라진 것이지요.
분명히 자동차를 사기 위해 돈을 썼는데 그에 대한 지출 기록이 남지 않습니다.
-- 물건을 사고 팔 때 일어나는 일을 좀 더 자세히 묘사하면 이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살 때: 자동차구입 600만 (현금 -> 지출)
살 때: 자동차 600만 (자본조정 -> 현물), 결과: 현금 400만, 현물 600만
팔 때: 자동차판매 550만 (현물 -> 현금)
팔 때: 감가상각비 50만 (현물 -> 지출), 결과: 현금 950만, 현물 없음
자동차 구매 과정을 잘 생각해 보면 '돈을 주고', '자동차를 받아오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이를 그대로 기록하자는 것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이를 하나로 표시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죠.)
첫 번째 방법에 비해 입력해야 하는 항목이 2배로 늘었으나, 지출이 정확하게 기록되고
진정한 의미로서의 수입(근로소득이나 이자소득)이 아닌데도 수입으로 표시되는
문제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저는 이 방법을 사용합니다.
또 다른 예로 적금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현금이 1,000만원 있고 12 개월 동안 50만원씩 적립한 다음 만기일에 610만원을 받는 경우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물론 아까와 마찬가지로 다른 자산 변동은 없다고 가정합니다.
'적금'이라는 자산 항목을 생성한 다음 다음과 같이 입력합니다.
적립시: 1회적립금 50만 (현금 -> 지출)
적립시: 총적립금 50만 (자본조정 -> 적금), 결과: 현금 950만, 적금 50만
적립시: 2회적립금 50만 (현금 -> 지출)
적립시: 총적립금 100만 (자본조정 -> 적금), 결과: 현금 900만, 적금 100만
...
적립시: 12회적립금 50만 (현금 -> 지출)
적립시: 총적립금 600만 (자본조정 -> 적금), 결과: 현금 400만, 적금 600만
만기시: 총적립금 600만 (적금 -> 현금)
만기시: 이자수입 10만 (수입 -> 현금), 결과: 현금 1,010만, 적금 없음
이렇게 하면 매회 적립금이 지출로 기록되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하게 예산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
아이케쉬하우스 너무 잘 쓰고 있습니다. 만들어 주신 홍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조금 복잡한 글 같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으신 분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